“놀이터 하나로는 부족하다”…WHO가 제시한 아이가 안전한 도시의 조건
놀이터를 넘어 도시 전체를 아이들의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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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2026년 공개된 『Guide to creating urban public SPACES for children』의 핵심 내용을 알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WHO·UNICEF·UN-Habitat가 함께 제시한 자료를 바탕으로, 어린이가 안전하게 걷고 뛰놀며 성장할 수 있는 도시공간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WHO·UNICEF·UN-Habitat 「Guide to creating urban public SPACES for children」 핵심 정리
공원과 놀이터만 잘 만들면 아이들에게 충분한 공공공간을 제공한 것일까요? WHO·UNICEF·UN-Habitat가 공동 발간한 가이드는 어린이의 생활공간 전체를 다시 보라고 제안합니다. 집 앞 골목, 통학로, 학교 운동장, 광장, 도서관, 빈터와 계단까지 모두 어린이의 건강과 발달을 좌우하는 공공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원문 이미지: WHO·UNICEF·UN-Habitat, 「Guide to creating urban public SPACES for children」, PDF 11쪽.
어린이에게 공공공간은 ‘시설’이 아니라 기본적인 생활 조건이다
도시의 공공공간은 어린이가 뛰어놀 수 있는 장소를 넘어 건강, 학습, 사회관계, 독립적인 이동과 자연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생활 기반입니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도시 거주자 중 가까운 곳에 개방형 공공공간이 있는 비율은 44%에 불과하며, 저·중소득 국가에서는 30%까지 낮아집니다.
도시화와 자동차 중심의 공간구조, 공공부지의 사유화, 기후위기와 재난은 어린이의 놀이공간을 계속 줄이고 있습니다. 특히 저소득 지역, 비공식 정착지, 장애아동, 여자 어린이와 청소년, 난민·이주 아동은 안전하고 접근 가능한 공간에서 더 쉽게 배제됩니다.
이 가이드의 출발점은 분명합니다. 안전하고 포용적인 공공공간에서 쉬고 놀며 문화·창작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어린이에게 제공해도 되고 제공하지 않아도 되는 복지서비스가 아니라 권리라는 것입니다. 이는 유엔아동권리협약 제31조와 지속가능발전목표(SDG) 11.7의 취지와 연결됩니다.
‘SPACES’가 제시하는 6가지 원칙

원문 이미지: 같은 보고서, PDF 14쪽(본문 3쪽).
가이드의 명칭인 SPACES는 어린이를 위한 좋은 공공공간을 판단하는 여섯 가지 원칙의 머리글자를 조합한 것입니다.
구분 | 핵심 내용 |
|---|---|
S — Safety and protection | 교통사고, 추락, 익수, 오염물질, 범죄와 폭력 등 물리적·사회적 위험으로부터 안전해야 합니다. |
P — Play, recreation and developmental needs | 정형화된 놀이기구뿐 아니라 자유놀이, 모험, 신체활동, 또래관계와 발달 요구를 지원해야 합니다. |
A — Access where need is greatest | 이미 환경이 좋은 지역보다 공공공간이 부족하고 취약성이 큰 지역에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
C — Child health and well-being | 녹지, 그늘, 깨끗한 공기, 물과 위생, 신체활동과 정신건강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
E — Equity and inclusion | 연령, 성별, 장애, 소득, 문화적 배경과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
S — Sustainability and resilience | 폭염, 홍수, 감염병, 재난과 분쟁에도 기능을 유지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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